모멘텀트루와이어리스2 사용후기와 장단점
2020년 6월에 산 모멘텀트루와이어리스2 사용후기와 장단점을 말해보겠습니다.
모멘텀트루와이어리스2의 사용후기
모멘텀트루와이어리스2는 독일 젠하이저사에서 만든 무선이어폰으로 당시만 하더라도 애플의 에어팟, 갤럭시의 버즈1을 대부분 사용하고 있는 시기였고 아직까지 무선이어폰의 다양화가 많이 없었던 시절로 기억합니다.
저도 갤럭시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버즈를 살까 고민했지만 이상하게 디자인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고 그다지 끌리지가 않더라고요. 한창 유선이어폰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무선이어폰을 사용할 시 선이 없기 때문에 편의성을 높아지겠지만 음질은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유선이어폰도 젠하이저의 모멘텀인이어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브랜드의 이어폰을 몇 개 들어봤었지만 제 귀에 맞는 수준으로 만족시켜 줄 수 있는 10만 원 대의 이어폰은 젠하이저 뿐이었어요. 마침 모멘텀트루와이어리스1의 시대가 지나고 2가 나온다는 말이 있어서 조금 기다리고 출시를 하자마자 샀었죠.
결과적으로는 3년간 사용하면서 불편했던 점도 많았지만 음질 하나가 모든 단점을 커버할 정도로 훌륭한 이어폰이었습니다. 괜히 젠하이저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닐 정도로 만족했어요. 3년이 지나고 왼쪽 이어폰이 고장 나서 소리가 나지 않아 이제는 보내줘야 할 때가 되었다 싶었죠. 물론 A/S를 보내어서 수리를 요청할 수도 있었겠지만 예전 모델이라 교체 가능한 부품이 없고 무상 A/S기간이 남아있는 경우에는 대부분 MTW3으로 교체를 해준다고 합니다. 당시 정가 399,000원을 주고 샀는데 3년 동안 저의 귀를 정화시켜준 MTW2가 참 고마웠습니다.
모멘텀트루와이어리스2 장점
장점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음질 부분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귀에는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적어도 100만 원을 호가하는 정도의 뛰어난 음질을 들려주었습니다. 주로 EDM을 듣는데 묵직한 저음 뿐만 아니라 보컬의 고음까지도 충분히 소리를 잘 구현해 내서 밸런스가 좋았어요. 터치 조작 부분도 간단해서 마음에 들었는데 양쪽을 톡톡 쉽게 건드려서 조작할 수 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노이즈캔슬링도 상당히 강력한 편입니다. 주변의 소리를 대부분 차단해 주고 에어팟과 비교했을 때 귀가 심하게 막혀서 어지럽거나 답답하다는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자연스러운 노이즈캔슬링이라고 표현하고 싶은데 자연스러우면서도 주변의 잡음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주어 착용하는 대부분의 시간은 노이즈캔슬링을 켜고 사용했습니다.
모멘텀트루와이어리스2 단점
단점은 좀 많습니다.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한다면 케이스를 열고 닫는 흰지 부분이 약하다는 것입니다. 한 1년 정도만 사용하면 아무리 살살 열고 닫는다 하더라도 쉽게 부러집니다. 한 번 흰지가 빠지면 원상복구 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남은 반대편의 흰지도 그냥 부수고(?) 뚜껑을 닫는 방법으로 사용했습니다. 충전을 하는데에는 지장이 없었고 자성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뚜껑을 분실할 일은 없었어요.
그리고 지하철이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음악이 뚝뚝 끊기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갤럭시나 아이폰 상관없이 연결이 불안정했고 나중에 임시방편을 찾았는데 휴대폰과 가까이 있는 상태에서는 끊김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휴대폰을 잡은 손을 얼굴 근처로 올려서 사용한 적이 많았어요.
마지막으로 이어폰이 좀 큰 편이고 동글동글하면서도 각지게 생겨서 잘못하면 프랑켄슈타인처럼 될 수도 있습니다. 귀에 못이 박힌듯한 모습을 보여주거든요. 그래서 길을 걷는다거나 개방적인 곳에서는 사용을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이어폰을 끼고 거울을 보면 저절로 그런 생각이 들게 만드는 이어폰입니다.
모멘텀트루와이어리스2 총평
그래서 모멘텀트루와이어리스2는 어떤 이어폰이었냐! 지금은 3까지 나온 상태이지만 3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잘 만든 상품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모멘텀코리아의 A/S 응대 부분이나 처리가 잘 되지 않고 느리다는 점(직원이 대부분 재택을 하느라 유선으로 통화는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현장에서 a/s접수를 하지 않았습니다), 케이스 뚜껑 부분이 약해서 금방 떨어진다는 점을 제외하고 음질을 중시하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해 드리고 싶은 상품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새로 산 에어팟프로2와 비교해도 음질은 뒤지지 않는 것 같고 젠하이저 특유의 음 표현 방식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