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프로2 사용후기 음질과 노이즈캔슬링

에어팟프로2 사용후기 음질과 노이즈캔슬링

기존에 사용하던 무선이어폰이 고장 나서 이번에 에어팟프로2를 구매하게 되었는데 일주일 정도 사용해 본 후기에 관해서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에어팟프로2 박스

기존에 사용하던 무선이어폰

저는 항상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할 시 음질을 1순위로 생각하고 사용해 왔습니다. 그래서 무선이어폰도 실제로 홍대나 압구정에 있는 청음샵에 들러 꼼꼼하게 여러 기기로 들어보고 결정했는데요, 젠하이저의 모멘텀트루와이어리스2를 3년간 사용했어요. 무선이어폰 이전 시대에도 마찬가지로 젠하이저의 이어폰을 사용해 왔고 다른 브랜드에 비해 저의 귀를 충분히 만족시켜 주는 브랜드였어요.

3년 정도 사용하니 왼쪽이 고장나 A/S를 맡기기도 애매하고 마침 휴대폰도 아이폰으로 바꿨으니 사람들이 그렇게 극찬하는 에어팟프로2를 구매해야겠다 다짐했죠. 예전 갤럭시를 주요 사용했던 시절에는 콩나물 모양으로 생긴 에어팟이 촌스럽다는 생각도 했었는데요, 길이가 조금 짧아지고 음질도 많이 개선되어 이제는 한 번 들어봐도 괜찮겠다 싶었어요.

 

에어팟프로2 개봉기

에어팟프로2는 출시된지 6개월이 지났는데도 30만원 대를 유지하고 있었어요. 들어온 박스는 생각한 것보다 작았고 구성품도 간단했어요. 이어폰과 본체, 충전할 수 있는 선이 하나 들어있었고 설명서가 함께 동봉되어 있습니다(물론 설명서는 상남자 특성상 전혀 볼 일이 없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구매할 시 인터넷 검색으로 유별하게 저렴한 모델이 있습니다. 같은 모델번호인데도 20만 원 밑으로 나온 금액이면 무조건 의심해 보셔야 합니다. 중국의 가짜 상품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딱히 없지만 구매평이 유난히 적다거나 답변으로 응대하는 사람의 말투를 보면 조선족의 느낌이 확 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 경우는 의심을 해보아야 합니다. 애플의 기기들은 할인율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23년 6월 기준으로 정품은 25만 원 이하가 될 수 없어요. 아무리 저렴해도 20만 원 후반대입니다.

 

에어팟프로2의 음질

에어팟프로2를 착용했을 때 다소 놀란 점은 2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귀에 착용하자마자 노이즈캔슬링이 슈욱~ 하면서 귀가 막히는 부분입니다. 노래를 들어보았는데 주로 듣는 EDM의 경우 젠하이저의 무선이어폰과 비교해서 좀 더 묵직한 음을 들려주었습니다. 높은 하이톤의 음질보다는 낮은 중저음에 좀 더 강점이 있는 것이 확연히 드러났어요.

그리고 휴대폰과의 연동성이 기가 막힙니다. 갤럭시는 버즈를, 아이폰은 에어팟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이런 호환성과 블루투스의 연결 속도 때문입니다. 기존 이어폰은 블루투를 잡는데 시간이 5초 이상 걸렸고 지하철이나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는 노래가 뚝뚝 끊겨 거의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불편했던 반면 아이폰과 에어팟프로2를 사용하니 끊김 현상이 하나도 발생하지 않았고 블루투스 연결 속도도 거의 실시간에 가까운 반응이어서 답답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에어팟프로2의 노이즈캔슬링

노이즈캔슬링은 지난 버전인 에어팟프로1보다 2배 더 강력해졌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귀에 착 감기는 느낌도 나쁘지 않았고 노이즈캔슬링은 정말 신기할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조용한 방에서 노이즈캔슬링을 이용해서 가만히 있으면 살짝 어지럽고 답답하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기능은 좋았습니다.

출퇴근시 지하철 5호선을 타고 다니는데 지하철 중에서 가장 시끄럽다고 소문이 나있는 5호선에서도 과연 노이즈캔슬링이 제 위력을 발휘할 것인가 궁금했는데요, 특정 구간에 매우 시끄러운 소음이 있는 장소를 지나가는데도 주변의 소리에 방해가 되지 않고 노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길을 지나가다가 노이즈캔슬링으로 주변의 차량 경적소리나 자전거, 사람들이 지나가는 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없어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노이즈캔슬링 부분은 단점이 없었고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에어팟프로2 총평

에어팟프로2가 조만간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주변의 소리에 반응하는 노이즈캔슬링의 조절이 자동으로 가능한 기능까지 추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면 물건의 기능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업데이트해서 새로운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애플의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에어팟프로1을 사용하는 지인들에게 물어본 결과 2년 넘도록 몇 번이나 떨어뜨렸는데도 멀쩡해서 바꾸고 싶어도 바꾸지 못하고 있다는 하소연을 들었는데 그정도로 내구성도 뛰어난 편입니다. 심지어 빨래통에 에어팟을 넣고 세탁기를 돌렸는데도 당연히 고장난 줄 알았더니 멀쩡하게 노래가 나와 당황했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구매하기 전까지는 30만원이 아깝다고 느껴졌지만 구매한 이후 후회한 사람을 아직까지는 못봤었고 저도 한동안은 만족하며 사용할 것 같아요. 이상으로 에어팟프로2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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