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미라클모닝 1년 후기 부작용과 극복방법

직장인 미라클모닝 1년 후기 부작용과 극복방법

미라클모닝을 작년 이맘 때쯤 제대로 시작했지만 당시에는 처음 시작한 것이 아니라 혼자서 수도 없이 도전하고 다음날 실패하면서 좌절을 맛보았습니다. 그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기록도 해볼겸, 그리고 미라클모닝을 도전하시는 수많은 분들의 고민을 알고 있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차원에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미라클모닝

올빼미족에서 미라클모닝을 시작한 초반

저도 일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밤 늦게 자거나 새벽까지 논 후에 자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겨우 일어나서 부랴부랴 준비한 후 헐레벌떡 출근하기에 바빴죠. 아침에 일어날 때 매일매일이 고통이었습니다. 휴대폰 알람을 5개 정도 10분 간격으로 맞춰놓고 10분만 더자자, 10분만 더자자, 그렇게 일어날때마다 괴롭게 인상을 쓰며 매일을 고민했습니다. 저녁에 퇴근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각종 게임과 게임방송까지 왜 그렇게 재미있고 시간이 빠르게 흘렀는지 아직도 신기합니다.

특히 새벽까지 버티다가 잔 이유는 뭔가 저녁에 재미있는 구경거리를 안보고 자게 되면 하루를 날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녁에 일찍 잠을 들지 못하는 것 같아요. 새벽에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는 일찍 자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미라클모닝과 관련된 책을 몇 권 사서 읽어보았습니다. 정신력이고 나발이고 인간의 적정 수면 시간은 6~8시간. 절대 잠을 줄일 생각은 하지 않았고 오히려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 잠을 많이 자는 편이라 8~9시간은 자야 다음날 오후와 저녁 시간까지 정상적으로 머리가 깨어있는 것 같아 9시에 잠을 자보자 마음먹었습니다.

9시에 당연히 잠이 올리가 있을까요. 매일 11시~12시에 자는데 갑자기 9시에 자니까 마치 낮잠을 잔 것처럼 한 두시간만 자고 11시 쯤 깨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그 이후 아무리 누워서 잠을 자려고 해도 잠이 오질 않아 괴로웠습니다. 그렇게 새벽에 겨우 잠이 들면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또 도중에 자주 깼고 화장실도 들리고 새벽에 비몽사몽 일어나는거죠. 9시부터 새벽5시까지 8시간을 자는 것 같지만 수면시간이 5시간이 채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미라클모닝을 시작한 초반에는 다음날 출근하는 것이 무서웠습니다. 일단 정신이 멍하고 회사에서 실수를 하지는 않을까, 그리고 오후에 잠이 온다거나 분명히 몸에 무리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역시 집중을 잘 하지 못했고 특히 점심시간 이후에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는 잠이 쏟아졌습니다. 퇴근 후에는 그래도 정신이 들었지만 또 같은 하루를 반복하는 것이 무서워서 미라클모닝을 포기한 적이 10번은 넘은 것 같습니다.

미라클모닝 중반, 한 달 경과

나의 적정시간을 체크하기 위해 하루에 수면시간을 조금씩 바꿔가며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언제 자고 언제 일어나는 것이 괜찮은지 테스트를 했습니다. 초반에는 강제로 9시에 잠들고 새벽 5시에 일어나려니 급격한 변화로 몸이 적응하지 못했던 것이죠. 저녁 11시에 자고 7시에 일어나기, 10시 30분에 자고 7시에 일어나기, 10시에 자고 7시에 일어나기, 10시에 자고 6시30분에 일어나기, 9시 30분에 자고 5시 30분에 일어나기 등등 취짐시간과 기상시간을 조금씩 바꿔가며 계속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그래도 꼭 지켰던 것은 전체 수면시간이었습니다. 초반에는 수면시간 9시간. 그리고 조금씩 줄여 8시간~8시간 30분이 내 몸에 다음날 무리가 가지 않는 적정 수면시간임을 알아냈습니다. 본인의 몸에 맞는 적정 수면시간을 찾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저녁10시 이전에 무조건 침대에 누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기상은 5시, 조금 피곤한 날은 5시 30분에 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아침 8시에 딱 문을 나서는데 눈을 뜨면 출근하기 전까지 3시간의 시간이 있습니다. 그 시간을 또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미라클모닝과 나의 인생 전체의 삶이 바뀝니다. 새벽시간을 어떻게 활용했는지에 대해서는 다음에 별도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미라클모닝 적응 후

지금은 하루하루 체크하거나 달력에 성공여부를 표시하지 않고 그냥 일상이 되었습니다. 자동으로 저녁 9~10시가 되면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고요, 새벽에 일어나면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몸이 기억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착착 순서대로 내가 할 것들을 할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침대에서 일어나는 순간 조금만 고민하거나 빈둥거리면 금방 잠이 들기 때문에 저만의 기상 방법이 있습니다. 일단 휴대폰 알람소리를 들으면 엎드린 채로 알람을 끄고 그간 있었던 이메일과 유튜브 댓글, 블로그 알림 등을 잠깐 확인합니다. 1분 정도 짧게 폰을 하다가 팔이 저리면 강제로 일어납니다.

미라클모닝을 하기 위한 마음가짐

저녁에는 하루의 에너지를 대부분 소비한 시간이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하는 데 비효율적입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새벽 일찍 일어나서 좀 더 효율적인 것을 한다는 생각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아니, 괴롭고 미칠듯한 잠이 쏟아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딱 한 달만 버티면 금방 적응할 수 있습니다.

내가 아침에 일어나서 어떤 것을 할 것인지 목표를 정하는 것이 1순위입니다. 저는 매일 하루에 블로그 1포스팅을 해야겠다. 그리고 댓글도 달고 이웃의 블로그에 댓글까지 남겨야지! 라는 목표를 잡았고 이후에는 인플루언서가 되겠다는 목표를 잡았죠. 지금은 인플루언서를 달성했고 블로그는 인플루언서 랭킹 올리기, 방문자와 조회수 올리기, 유튜브 1업로드 등의 새로운 목표를 잡았습니다. 아무리 아침에 일찍 일어나더라도 목표가 뚜렷하지 않거나 본인이 가슴뛰는 진정한 일거리를 찾지 못하면 금방 지치게 됩니다. 차라리 게임을 하더라도 저녁에 하지말고 새벽에 한다는 마인드도 나쁘지 않습니다(그러면 애써 일찍 일어난 시간에 게임이나 하다니..라고 자괴감에 빠져 다른 것을 찾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독서나 지금까지 해본적 없는 것을 도전한다던지 운동을 할수도 있고요, 조금만 본인에게 관심을 기울이면 내면에서 원하는 어떤 것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혼자서 미라클모닝을 도전하면 외롭고 힘든 싸움이 됩니다. 오픈카톡방만 찾아봐도 미라클모닝을 하고 있는 단체방이 많습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인증사진을 남기거나 줌 회의를 켜서 캠으로 인증하는 것도 강제 기상의 좋은 방법입니다. 저도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것이 기상 인증사진을 촬영하고 카톡방에 올리는 것이고요, 평일 5일 중 4번은 줌을 켜서 인증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늦잠을 자도 상관없습니다. 평일에만 열심히 살아본다고 생각하고 미라클모닝을 하다보면 어차피 자연스럽게 주말에도 일찍 일어나게 되어있습니다. 아무리 늦어도 8시 전에는 일어나는 것 같아요.

왜 미라클모닝이라고 불리우는지 이제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제가 작년부터 미라클모닝을 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 나이는 한 살 더 먹었고 똑같이 하루하루 기계같이 돌아가는 직장인이었겠죠. 지금은 말 그대로 기적을 조금씩 보고 있습니다. 블로그에는 글이 1000개 정도 쌓여가고 있으며 여행인플루언서를 달성했고 수많은 이웃님들을 만나고 소통하고 있습니다. 유튜브도 구독자가 4000명을 넘어섰고 매일 저와 함께 글을 쓰며 힘내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부수입도 조금씩 생기고 있어서 월급 이외의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회사를 당장 그만두더라도 굶어 죽지는 않을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저의 글과 영상을 봐주시는 많은 분들께 여행정보와 도움이 되는 말을 하기 위해 긍정적인 파워를 준다는 것이 너무 기분좋습니다. 일어나는 것이 설렌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작은 기적을 바라보고 싶다면 미라클모닝 당장 도전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그리고 새벽에 일어나서 이불개기를 꼭 실천해보시고 하루를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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