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X-H2 사용후기, 요즘 후지필름이 대세인 이유

후지필름 X-H2 사용후기, 요즘 후지필름이 대세인 이유

후지필름 X-H2를 사용한지 한 달 정도가 되어가는데 그동안 주말에 열심히 출사를 다니고 새로운 카메라 소모임도 들어가서 단체 출사도 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총 8명이 다녔는데 그중에서 저를 포함해서 후지필름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분이 총 3명이었어요. 당연히 소니나 캐논 브랜드가 많으리라 생각한 저는 놀랐습니다. 그러면 요즘 왜 후지필름이 대세인지, 앞으로 후지필름의 방향성은 어떨지 살펴보겠습니다.

후지 X-H2

후지필름 X-H2를 만져보고 난 후기

후지필름 카메라는 막연히 옛날 필름카메라 시절에만 이름이 있었고 요즘같은 디지털 시대에는 기술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했어요. 그러나 이는 큰 착각이었습니다. 오히려 복고풍으로의 귀환을 기다리듯 후지는 후지만의 기술력을 입증하며 현대 시대에서 과거 + 현재의 기술력을 완벽하게 조합하여 다른 브랜드에 전혀 뒤지지 않는 힘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1순위로 구입하기로 결정한 카메라는 X-H2가 아니라 X-T5였습니다.후지 X-T5

X-T5를 처음 보았을 때 외관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클래식함이 살아있다고 해야 할까요, 위에 보이는 수동다이얼과 실버 색상이 마음에 들어 당장 이걸 사야겠다고 생각할 정도였죠. 충동구매를 하지 않으려고 참고 참아가며 실제 사용한 사람들의 후기를 찾아보았습니다. 역시 후지 5세대 최신 센서를 탑재하여 사진 위주로 찍는 사람들에게는 극찬이 들렸습니다. 그나마 단점을 꼽자면 반셔터를 잡거나 셔터를 누를 시 약간 미세한 컨트롤이 필요하다는 것과 액정이 틸트형식으로 스위블보다는 불편해서 셀카나 셀프영상을 찍기에는 불편한 정도였고 모든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매장을 두번이나 들려 X-T5와 X-H2를 만져봄

카메라

회사에서도 계속 카메라 생각이 떠나질 않아 근처 충무로점을 점심시간에 달려가서 이리저리 만져보았습니다. X-T5는 역시 한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에 실제로 보니 더 예쁘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X-H2를 잡은 순간 그립감 하나 때문에 마음이 기울게 되었어요. 무조건 작고 휴대성을 따지고 있었지만 이미 7년 넘게 니콘의 묵직한 그립감이 손에 익은터라 X-H2를 만지니 이건 내 카메라라고 결정을 한 것이죠. 그렇게 시청역 인근 창신카메라에서 한 번 더 두 카메라를 만져보고 X-H2로 최종 결정, 구매를 했습니다.

X-H2 언박싱, 그리고 조작

카메라를 뜯어보고 요리조리 만져보니 오히려 X-T5처럼 위에 다이얼이 3개 있는 것보다 조작하는 것이 더 편했습니다. 직관적이지는 못하지만 필름레시피를 저장해서 다이얼을 이용하면 빠르게 필름시뮬레이션은 바꿀 수 있고 조리개나 iso도 니콘과 마찬가지로 돌리면서 조작하니 금방 적응하게 되었어요. X-T5보다 100g정도가 더 무겁지만 엄청난 차이가 있는 무게 수준은 아니었고 중요한 것은 렌즈였습니다. 렌즈를 고르는 데도 한참 고민을 했어요.

X-T5는 단렌즈, X-H2는 줌렌즈

확실히 작고 가벼운 X-T5에는 단렌즈의 조합이 좋았습니다. 카메라 모임에서 현직 PD인 한분이 X-T5를 가지고 계셨는데 23mm 단렌즈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장난감 같이 보일 정도로 작았으나 그 위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어두운 곳에서는 물론 햇빛을 잘 받아 찍는 사진의 결과물은 같은 후지를 가지고 있는 저도 놀랄 수 밖에 없었는데요, 별다른 보정을 하지 않아도 후지는 일단 피부톤을 보정해주듯 뽀샤시하게 보였고 뒷배경의 날림, 풀과 나무의 자연색을 독특하게 표현했습니다.

X-H2

X-H2에는 외관상 줌렌즈가 잘 어울리긴 합니다. 단렌즈를 사고 싶었으나 카메라를 바꾸게 된 계기가 개인 사진 촬영 뿐만 아니라 블로그 용도도 있었으므로 편의성을 포기할 수 없었어요. 그렇게 시그마 18-50mm를 구매했습니다. 후지 18-55mm렌즈와 고민을 하다가 정말 오랜만에 후지에 맞는 시그마 줌렌즈가 발매되었기 때문에 최신성까지 감안한다면 시그마가 좀 더 나은 대안일거라 판단했고 크기 또한 매우 아담했어요. 무게도 가벼운 편에 이 시그마 줌렌즈는 여행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최적의 렌즈다! 싶었습니다. 카페나 음식점에서도 전천후로 대부분의 화각을 커버할 수 있었고 음식을 찍을 시 거의 코앞에 놔두고 찍어도 오토포커스가 될 정도의 촬영거리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X-H2의 사진 표현력

X-T5와 X-H2는 동일한 최신식 5세대 센서라 사진이나 영상의 큰 차이는 없습니다. 4,000만 화소라 블로그가 주 메인인 저에게는 오히려 매우 과분한 카메라입니다. 사진 한 장이 기본 20메가바이트가 넘어가고 RAW로 촬영 시 장당 80mb정도 되는데 블로그는 어차피 사진 용량이 20mb 제한에다가 원본의 화질을 그대로 살릴 수 없고 많이 깨집니다.(S-10을 사도 블로그 용도로는 오히려 최적입니다) 한 장씩 올릴때마다 파일크기를 줄여서 올리는 불편함도 있어서 오히려 예전 아이폰으로 촬영했던 때가 그리워질 정도인데 그렇다고 평소 화질을 Fine가 아닌 normal로 맞추기에는 X-H2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불편하더라도 파인으로 맞추고 찍는 중입니다. 50mm까지 최대 줌을 해서 촬영해도 커다란 모니터로 최대 확대를 하지 않는 한 전혀 깨지지 않는 화질을 보여줍니다.

평소 A모드(조리개모드)로 대부분 사용을 하는 편인데 후지필름의 카메라를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필름시뮬레이션이 중요합니다. 후지는 필름시뮬레이션이다! 할 정도로 필름시뮬레이션은 수많은 레시피를 만들 수 있고 이미 검증된 레시피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용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클래식크롬과 클래식네거티브인데 이 필름시뮬레이션과 레시피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작성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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