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X-T5와 X-H2 비교후 구매한 X-H2 실사용 후기

후지필름 X-H2 실사용 후기

후지필름 X-H2를 구매한지도 이제 4개월 정도 되어갑니다. 지난번 시그마 18-50mm 렌즈 리뷰에 이어서 X-H2 사용기를 간단하게 이야기해보겠습니다.

x-h2와 x-t5

 

후지필름 X-H2 구매이유

처음에 제가 사야겠다고 마음먹은 카메라는 X-H2가 아니라 X-T5라는 모델이었습니다. 블로그 체험단에 당첨되어 용산에 있는 카메라매장을 들려 이것저것 구경을 해보고 그날은 캠코더 리뷰를 해달라길래 시큰둥하게 전혀 관심없는 캠코더에 대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사진을 찍고 있었죠. 그러다가 갈 시간이 되었을 때 직원분께서 카메라 어떤걸 사용하는지 물어보셨습니다. 당시에는 니콘 D750과 시그마 아트 35mm 1.4라는 단렌즈를 몇 년째 사용중이었는데요, 요즘 인기가 많은 카메라가 어떤건지 알려주었는데 그때 X-T5를 처음 보았습니다.

X-T5 실버색상을 본 순간 전혀 카메라뽐뿌가 없던 저에게 뽐뿌신이 내린 것처럼 “이건 운명의 카메라다”라는 생각이 확 들었습니다. 그만큼 외형만 봐도 X-T5는 매력적이었고 최신 센서, 가벼운 무게에 크롭바디의 끝판왕이라고 불러도 될만큼 멋져보였습니다. 그러다가 X-H2를 보았는데 외관은 조금 투박하게 생겼지만 한손에 잡은 순간 이것이 저를 위한 카메라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한 달간 온갖 커뮤니티와 후기를 찾아보고 고민의 고민을 거듭한 결과 X-H2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후지필름 X-H2 실사용 후기

X-H2는 저에게 오버스펙인 카메라입니다. 그것도 매우 오버스펙인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치명적인 이유는 대부분 사진의 용도가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많이 찍는데 네이버블로그의 경우 한 장당 20MB의 용량 제한이 걸려있습니다. 그러나 화질 FINE 기준으로 한 장에 평균 18~25mb가 나오는 사진은 블로그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20메가가 넘으면 한 장씩 크기부터 고쳐야 하거든요. 매우매우 불편합니다.(화질은 m으로 낮춰도 되지만 그렇게 찍기에는 또 싫습니다)

그리고 동영상의 경우도 오버스펙인 이유가 유튜브용으로 한 번 올려봤는데 짧게 촬영한 영상 용량이 4K라 10기가는 그냥 넘어갑니다. 2~3분만 촬영해도 이정도의 용량을 잡아먹는데 저의 컴퓨터 스펙이 따라가질 못합니다.

이전 니콘카메라는 틸트 액정이었으나 X-H2는 화면 전환이 가능한 스위블 액정입니다. 둘 다 써보니 확실히 스위블 액정이 저에게는 더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상촬영을 하지 않더라도 셀카를 찍을 수 있다거나 펼쳐서 보기에 편하기 때문에 액정은 마음에 들었고 소니의 경우 액정의 화면표시 화질과 구현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후지 액정은 그런 불편함이 없이 깨끗한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후지필름의 고질병이라 할 수 있는 오토포커스도 전혀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잡혔습니다. 아마도 예전 모델들의 경우 오토포커스가 좀 느리게 잡히지 않았나 싶습니다.

4020만 화소에 X-TRANS CMOS 5HR 5세대 센서 및 프로세서를 지니고 있습니다. S-20이 더욱 최신 기종이라 약간 관심이 있었지만 4세대 센서를 사용한다는 말에 아쉽게 마음을 접었고요. 화질 면에서는 확대를 해봐도 탄성이 나올 정도로 깔끔하게 사진이 나옵니다.

이전 사용모델인 니콘은 풀프레임이었는데 후지 X-H2를 사용하면서 다시 크롭바디로 넘어간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냐면, 전혀 크롭바디라고 해서 어색한 점이 없었습니다. 대형 사진으로 인화하거나 엄청난 확대를 하지 않는 이상 크롭바디라고 해서 단점이 있는 것을 단 하나도 볼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기존 모델인 X-H2S나 X-T4와 비교해서는 AF알고리즘이 개선되었고 움직이는 피사체 트래킹 성능은 셋 다 비슷한 편입니다(X-H2S가 X-H2보다 좀 더 비싸기 때문에 아직도 스펙은 뛰어나긴 합니다)

기본 손떨방도 가지고 있으며 디지털 줌이 2배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추가 확대도 가능합니다. 이건 실제로 거의 사용하지는 않지만 나중에라도 유용한 기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뷰파인더가 항시 켜져있는 것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는데 저는 매번 켜져있는게 오히려 보기 좋아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어두울 때 야간에 불을 켤 수 있고 배터리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오래 가고 단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제가 X-H2를 결정하고 구매하게 된 계기는 그립감입니다. 손이 큰 편이라 X-T5는 약간 어색하고 작다고 느꼈는데 X-H2를 만지는 순간 손에 촥 감기는 것이 카메라를 놓을 수가 없었어요. 하루종일 들고다녀도 아직 기분이 좋은 카메라입니다.

후지필름 X-H2 총평

후지필름은 감성이다 라는 말을 종종 하곤 합니다. 현재 미친 중고가격을 보여주고 있는 최고 인기 카메라 100V를 포함해 X-T5는 외관이 정말 예쁩니다. 반면 X-H2는 멀리서 봤을 때 후지필름 카메라인지도 모를 정도로 투박하지만 남들에게 보여지는 시선을 신경쓰지 말고 정말 자신의 손에 잘 맞는지, 그리고 이것을 잘 사용할 수 있을지와 얼마나 가지고 다닐 수 있을지 고민해 본다면 X-H2와 X-T5중에 어떤 것을 고를지 결정하실 수 있을거예요. 둘 다 5세대 최신 센서이기 때문에 틸트 액정과 스위블 액정, 외관이나 무게 정도만 다르지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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